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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함께 걷는 행복
D-10 2025-06-22 ~ 2025-07-22
박**
어머니가 스마트폰을 꺼내 한숨을 쉬시는 모습을 본 지 오래입니다. "이것 참 어려워서 못하겠다"며 포기하시는 표정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거제시 보건소의 '워크온'처럼 건강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 건 알지만, 정작 가장 필요하신 분들께는 높은 벽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분명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거제도는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거제의 푸른 바다와 산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우리 어르신들이 함께 걸으며 웃음꽃을 피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마음에서 60세 이상 부모님 세대, 고령층을 위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건강 나들이'라는 작은 제안을 드려봅니다.
혼자 걷는 길은 때로 외롭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는 발걸음은 가볍고 즐겁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면 출발장소(거제종합운동장)에서 어르신들이 모여 함께 걷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전문 강사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여 올바른 걷기 자세도 알려드리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드리며, 현장에서 혈압이나 혈당 체크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걷기 후에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며 새로운 친구들과 인연을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복잡한 앱 대신, 작은 카드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참여하실 때마다 꾹꾹 찍어드리는 도장 하나하나가 어르신들의 건강한 발걸음을 기록해드릴 것입니다.
세 번째 도장이 찍힐 때의 뿌듯함, 다섯 번째 도장과 함께 받으시는 작은 선물의 기쁨. 그 모든 순간들이 어르신들께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선사해드리길 바랍니다. 거제사랑상품권이나 건강 용품 같은 선물보다 더 소중한 것은, 매월 한 번씩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고 건강을 챙기는 그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이 작은 걸음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르신들이 집에만 계시지 않고 밖으로 나와 햇살을 맞으며, 같은 마을에 사시는 이웃들과 정을 나누고, 나이 들어가는 것이 외로운 일이 아니라 더 풍성해지는 시간임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앱을 못 써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이야말로 진정한 '모두를 위한 건강 정책'이 아닐까요? 디지털 시대에 뒤처지신다고 위축되지 마시고, 오히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정을 나누는 그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시는 분들이십니다.
거제시가 우리 어르신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복잡한 기술이 아닌 따뜻한 마음으로, 화려한 시설이 아닌 함께하는 정성으로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응원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 오면 "오늘은 건강 나들이 가는 날이네" 하며 밝은 미소로 외출 준비를 하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그 작은 일상의 기쁨이 거제시 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부모님들의 건강한 하루하루가 모여 행복한 노년이 되고, 그것이 우리 모두가 꿈꾸는 따뜻한 공동체의 시작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역시 세월 앞에서는 어르신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언젠가 저도, 우리 모두도 걸어갈 그 길을 생각하며 이 제안을 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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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공감합니다2025-07-12 14: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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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공감합니다2025-07-11 15: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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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공감합니다2025-07-11 12: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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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감합니다2025-07-08 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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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공감합니다2025-07-08 13: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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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공감합니다2025-07-08 13: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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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공감합니다2025-07-08 08: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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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공감합니다2025-07-07 23: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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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공감합니다2025-07-07 23: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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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공감합니다2025-07-07 18: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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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공감합니다.2025-07-07 16: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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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모두의 건강을 위해 건강한 노년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세요.2025-07-05 05: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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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공감합니다2025-07-04 08: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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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공감합니다2025-07-03 0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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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공감합니다2025-07-02 11: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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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공감합니다2025-06-30 1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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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공감합니다2025-06-30 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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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공감합니다2025-06-30 13: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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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공감합니다2025-06-30 13: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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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공감합니다2025-06-30 13: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