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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한국의 태양광 발전량은 약 13~20TWh로 추정되며, 이는 원전 6기(10.5~13.5TWh)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옛날에는 금광을 품은 고을이 부를 쌓았고, 어장을 가진 마을이 풍족하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태양이 풍부한 지역은 매일 떠오르는 해를 ‘빛의 광맥’으로 바꿔 새로운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태양광은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 환경, 사회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자원입니다. 

거제시의 전력 자급률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거제시는 전력 자급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전형적인 에너지 수입 도시라고 나왔습니다. 2021년 ‘전국 시도 및 시군구의 온실가스 배출 요인분해 분석’에 따르면, 거제시의 전력 자급률은 -80%로, 소비 전력의 대부분을 외부에서 송전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높은 전력 구매 비용과 송전망 의존도가 발생하며, 재난 시 전력 확보에 취약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제시는 태양광 발전의 최적지로 평가받을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기상청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거제시의 연간 일조시간은 약 2,200시간으로 전국 평균 2,000시간을 상회하며 상위 10%에 속합니다. 또한, 거제시 태양광 현황 데이터와 산업단지 수요조사에 따르면, 공공건물 옥상 약 20헥타르, 농업용 저수지 수면 약 30헥타르, 유휴 공공부지 약 25헥타르, 민간 유휴토지 약 25헥타르 등 총 100헥타르 이상의 가용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태양광 발전소 설치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다고 합니다.

이 부지에 9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면 연간 약 11만 7천 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외부 전력 수입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판매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전력거래소 공시가격 기준 분석 결과, SMP(전력도매가격)와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거래를 합산하면 연간 약 175억 5천만 원의 수익이 예상됩니다. 이 중 50%를 주민참여형 구조로 배당하면 약 87억 7천5백만 원이 지역사회로 환원되며, 인구 19만 명 기준 1인당 최대 45만 원의 ‘(가칭)햇빛 연금’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전남 신안군은 주민참여형 태양광 사업으로 1인당 연간 200만 원 이상의 배당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거제시에 다각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째, 외부로 유출되던 전력 구매 비용을 지역 내 순환 자본으로 전환해 경제를 활성화합니다. 둘째, 병원, 소방서 등 필수 시설에 비상전력을 공급해 재난 상황에서 도시의 회복탄력성을 높입니다. 셋째, 조선업과 관광업에 편중된 산업 구조에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추가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 다변화를 이룹니다. 넷째, 90MW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약 5만 5천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며, 이는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습니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환경친화적 도시 이미지를 구축해 전국적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부유식 태양광 발전도 괜찮다고 봅니다.

남해군에서는 부유식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는 육상 태양광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양 공간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해군은 2024년 10월 도시계획 조례 개정을 통해 육상 태양광 시설의 이격 거리 규제를 강화(주요 도로 500m, 농어촌 도로 300m, 주거 밀집 지역 200~300m)하며 난개발과 경관 훼손을 방지하고, 부유식 태양광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유식 태양광은 저수지, 연안, 해상 수면에 태양광 패널을 띄워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토지 사용 제약을 줄이고 농업용 저수지의 다목적 활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남해군은 마을공동체 태양광 사업과 연계해 부유식 태양광을 통해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과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거제시의 농업용 저수지 수면(약 30헥타르)과 연안 해양 환경을 활용한 부유식 태양광 사업에 직접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부유식 태양광은 수면의 반사광을 활용해 발전 효율을 약 10~15% 높이고, 수면 증발을 억제해 물 부족 문제를 완화하며, 수질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제시의 해양 관광 자원과 조선업 기술을 융합하면, 부유식 태양광 플랫폼을 친환경 관광 명소(예: 해상 태양광 투어)로 개발하거나, 조선업 기술을 활용해 부유식 태양광 구조물 제작 및 유지보수 산업을 육성할 수 있습니다. 남해군의 사례를 참고해, 거제시는 약 10MW 규모의 부유식 태양광 시범 사업을 저수지 또는 연안에 우선 도입하고, 주민참여형 모델로 운영해 초기 투자비(약 150억 원)를 지역 주민과 공유하며 수익을 환원할 수 있습니다.

거제시는 전남 신안군, 경북 영양군, 남해군의 부유식 태양광 사업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되, 해양, 조선, 관광 특성을 융합해 분명히 차별화된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현실화 된다면 ‘햇빛 연금 도시 거제’는 육상 및 부유식 태양광을 통해 전력 생산, 경제 활성화, 환경 보호, 사회적 포용을 동시에 달성하며, 거제시를 지속 가능한 에너지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소통할거제의 지지와 협력으로 이 비전이 현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