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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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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홍보)사람이 사랑한 섬 거제도에서의 잊지 못할 여름휴가

  • 작성자 : 관광과
  • 작성일 : 2016.07.26
  • 조회수 : 2088
  • 첨부파일

본 내용은 거제시 블로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바로가기 :  http://blog.naver.com/geojecity/220760807185


사람이 사랑한 섬 거제도에서의 잊지 못할 여름휴가 

23일 일정

 

첫 날 대전-고현-해금강-바람의 언덕-신선대-여차~홍포해변-남부 펜션 숙박

둘째 날 남부-구조라-외도-거가대교-장승포해안도로-장승포항 아경-장승포 숙박

셋째 날 지심도-고현-대전

 

올 여름 휴가는 어디가 좋을까?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누구랑 갈까?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아니면 혼자?

이런 저런 고민 끝에 나 혼자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으로 이름난 거제도에서 23일 머물기로 결정했다.

우선 거제시 홈페이지 관광문화 사이트를 통해 거제의 관광정보를 알아봤다. 전국에서 오는 방법, 렌트카, 먹거리, 숙박시설, 거제8(추천관광지)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명소를 확인했다.

차를 가져갈까 하다가 조금 불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먼저 715810분 대전복합터미널을 출발해 고현까지 직통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예매했다. 대전으로 돌아올 버스는 16일 오후 2시 버스로 예매했다. 요금은 우등고속 22000원이었다.

빡빡하게 일정을 미리 짜서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거제시민들이 추천하는 장소를 가보기로 했다.

나이가 마흔 중반인데도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에 설렌다. 젊은 날의 그때처럼 겁 없이 아무렇게나 다닐 수 있을까? 거제란 도시의 섬은 어떤 곳일까? 등 나름대로 상상을 하며 그렇게 여행 하루 전날 잠을 설쳤다.

 

첫날

서둘러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가방을 챙겨 아파트를 나오며 가족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대전복합터미널로 향했다. 이른 아침의 터미널은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창구에서 예매한 버스표를 받고 거제도 고현이라고 적힌 고속버스에 몸을 맡겼다. 서서히 미끄러지듯 터미널을 빠져나온 버스는 이내 대전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차창을 바라보며 멍해졌다가 다시 거제에 대한 상상을 하면서 23일을 어떻게 보낼까를 고민하다 잠이 들었다. 그렇게 3시간 가까이 달려 11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고현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비릿한 갯내가 코끝을 스쳐간다. 거제가 섬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냄새였다.

미리 예약해둔 렌트카를 받아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차를 받았다. 가방을 차에 싣고 운전석에 앉는 순간 떠오른 생각은 어디부터 갈까?”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뭐가 좋을까? 스마트폰으로 거제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많은 먹거리 정보들이 넘쳐났다. 정보가 너무 많은 것도 선택에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나가는 시민을 붙잡고 물었다.

거제의 특산물을 살린 점심을 먹으려면 어디가 좋을까요?”

간단하게 드시려면 멍게 비빔밥이나 성게 비빔밥이 좋을 것 같은데요

시민이 소개해준 식당으로 가서 멍게비빔밥을 주문했다. 메뉴판에 적힌 가격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멍게비빔밥에 맑은 국물까지 주는데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맛에 대만족이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다시 고민했다. 식당 아주머니에게 대전에서 오늘 혼자 여행을 왔는데 어디부터 가는 게 좋을지를 여쭸다. 해금강, 바람의 언덕, 신선대가 주위에 모여 있으니 거기부터 갔다가 해질 무렵 여차~홍포 해안의 석양을 보러가라는 답이 돌아왔다.

해금강으로 도망을 가듯 차를 몰았다. 30분 남짓 해금강 주차장에 도착했다. 물어물어 해금강이 가장 잘 보인다는 해금강 호텔 앞 광장에서 명승2호 거제해금강의 참모습을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바다에 떠 있어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린다는 해금강의 자태는 말이 따로 필요 없었다. 해무가 해금강을 끼고 도는 날이면 금방이라도 신선이 나타날 것처럼 신비롭다고 한다.

유람선을 타면 해금강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말에 내일 여유가 되면 가보기로 하고 바람의 언덕으로 차를 몰았다. 해금강에서 금방이었다. 바람의 언덕에 올라서면 커다란 풍차가 피서객을 반긴다. 이름처럼 바람이 세차다. 바람개비와 여름바다, 그리고 하늘의 흰 구름과 바다위의 배가 만들어내는 하얀 그림은 말 그대로 한 폭의 동양화다.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잃는 동안 세상의 시름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이제 신선대로 간다. 걸어서다. 그리 멀지 않아 다행이다. 내리막길이라 더 좋다. 올라올 땐 그때 고민하면 되고.

신선이 내려와서 놀았던 자리라 해서 붙여진 신선대는 벼슬을 원하는 사람이 득관(得官)의 제를 올리면 소원을 이룬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신선이 찾았다는 곳인데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글로,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가족이랑 함께 올 걸 그랬나?”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혼자 보려니 조금 미안하단 생각이 갑자기 밀려온다. “내년에 가족이랑 꼭 같이 와야지다짐한다.

어차피 지금은 혼자인 몸. 미안하지만 욕심내서 더 즐기고 가자.

조금씩 어두워진다. 이제 석양을 보려가야겠지. 내비게이션에서 길을 물어 찾아간 길은 포장이 되지 않은 길이었다. 얼마쯤 갔을까? 전망대가 나왔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섬들이 대병대도와 소병대도란다.

섬이 올망졸망 비스듬히 앉았는데 참 묘하다. 배라도 지나갈라치면, 파도라도 섬에 부딪칠라치면 섬은 기꺼이 자기를 내어주는 듯 편안해보인다. 서쪽부터 하늘이 발갛게 물들기 시작한다. 서서히 시작된 석양은 그렇게 40분 남짓 이곳에서의 석양은 황홀하다 못해 미칠 지경이다.

해가 넘어가고 어슴푸레 어둠이 내려앉자 두 섬은 푸른색을 감추고 까맣게 변하면서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감탄사가 절로 나는 비경 중에 비경이로다.

배꼽시계는 정확해서 저녁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고민이다. 저녁을 해결하고 잠도 자야하는데.

이때는 스마트폰 검색이 최고다. 남부면 주위에 펜션을 검색했다. 명사해수욕장 인근에 펜션을 정하고 인근 횟집으로 갔다. 작은 회를 주문하고 소주 한 병으로 여행의 피로를 푼다.

쫄깃한 거제의 생선회. 역시 회는 바닷가 가서 먹어야 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구나.

조금 술이 오른 기분에 캔 맥주 2캔을 사서 펜션으로 돌아왔다.

하루 동안 참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대전을 떠나 거제시 남부면까지.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한다. 스마트폰으로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니 힐링이 따로 없다.

여기에 어두워진 섬들 위로 까만 하늘에 별들이 촘촘히 쏟아지는데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여러 사람들이 생각나지만 스마트폰은 라디오로만 활용하기로 한다.

이렇게 거제에서의 첫 날이 저물었다.

 

둘째 날

새소리와 파도소리로 거제에서의 둘째 날이 시작됐다. 미리 준비해둔 컵라면과 일회용 밥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또 어디로 가볼까?

펜션 주인아주머니에게 관광지를 추천받고 9시쯤 펜션을 나왔다. 목적지는 구조라. 구조라로 가는 길도 참 아기자기 하다. 구조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유명한 곳인가 보다. 몽돌이 신기해보이지만 이곳은 내년 가족들과 함께 보기로 하고 그냥 지나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10여 분을 더 달려 구조라에 도착했다. 한참을 줄을 서 기다리다가 유람선에 올랐다. 해금강을 한 바퀴 둘러보고 외도로 간단다. 선장의 안내 멘트가 구수하다. 입담이 장난이 아니다. 해금강의 전설과 기암괴석들에 대한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십자동굴 안은 신비 그 자체다. 뭍에서 본 해금강과 바다에서 보는 해금강은 천양지차다.

1시간 여 만에 외도 선착장에 다다랐다. 외도를 오르는 길이 이채롭다. 여기 한국 맞나?

비너스 정원과 천국의 계단, 이름 모를 나무와 꽃들, 그리고 야생화. 섬이 곧 잘 꾸며진 정원이다.

1시간 30분 동안 외도를 둘러보고 다시 구조라오 돌아오는 뱃길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더 오래 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데 그렇게는 안 된다고 한다.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일운면에서 유명하다는 물회를 먹으러 갔다. 해산물과 회, 그리고 푸짐한 야채가 곁들여진 물회는 더위에 그만이다. 무더위에 지친 나를 금방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거제시 관광안내도를 보고 곰곰이 살펴본다. 어딜 가볼까? 거가대교, 지심도, 내도, 공곶이, 장승포 해안도로(양지암조각공원),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산방산 비원, 거제자연휴양림, 거제조선해양문화관, 거제맹종죽테마파크, 옥포대첩기념공원, 김영삼 대통령 생가와 기록전시관, 거제 기성관, 거제향교 등 아직도 가 볼 곳이 많다.

거가대교를 둘러보고 장승포로 넘어오기로 했다. 일정이 조금 꼬이긴 하지만 거가대교를 꼭 한 번 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거가대교 입구인 송정에서 거가대교를 탄다. 10분 가까이 평범한 길이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거가대교구나. 빨리 타 보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 도로비 1만 원을 내고 본격적으로 거가대교를 탄다. 거제 장목의 저도와 부산 가덕도의 중죽도까지는 다리로, 중죽도에서 가덕도까지는 해저터널이다.

가덕도로 들어가 가덕도를 잠깐 차로 둘러보고 거제로 다시 돌아온다. 도로비를 또 1만 원 냈다. 비싸긴 하네.

그렇게 다시 장승포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6시다. 아직 해가 중천이다. 장승포 해안도로를 한 바퀴 돌고 나오면서 장승포항이 잘 내려다보이는 모텔에 숙소를 정하고 장승포 인근에서 싱싱한 해물이 그렇게 맛있었던 해물탕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장승포항의 야경은 거제문화예술회관의 조명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답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 전진기지 항으로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항에 배가 가득 찰 정도로 많은 고깃배가 있었다고 한다.

저 멀리 대마도가 보인다고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다. 멀리 바다는 고기를 잡는 배들의 집어등만 보인다.

그렇게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인생을 돌아본다. 인생은 다 부질없는 것일까? 그렇게 거제에서의 두 번째 밤이 저물었다.

 

셋째 날

다음날 아침 지심도가 그렇게 좋다고 해서 아침 첫 배로 지심도로 들어갔다. 동백숲이 울창했던 지심도는 작은 섬이었지만 볼 게 참 많았다.

오솔길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돌 수 있었다. 지금은 폐교되고 없어진 지심도 분교, 일제강점기 때 포진지로 사용됐던 곳과 전망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전망대까지 하나같이 내겐 새롭게 다가왔다.

펜션과 민박이 10여군데나 돼 하루 묵어가기에도 참 괜찮은 섬일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지심도에서 나는 것들로 밥을 해 먹으면 얼마나 맛이 있을까?

이 섬은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젠 거제시가 관리권을 넘겨받아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심도가 어떤 모습으로 개발될지 기대감마저 들게 했다.

그렇게 마음만은 지심도에 남겨두고 3시간여 만에 장승포항으로 다시 나왔다.

장승포항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가족들에게 줄 건어물을 사서 나를 대전으로 데려다줄 버스가 기다리는 고현으로 향했다. 23일 동안 함께 했던 렌트카를 돌려주고 대전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 순간 가족과 함께 꼭 같이 한 번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못 가 본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이리라.

가족과 함께 할 거제여행을 버스 안에서 그려보았다. 대전 집에 도착해서 가족과 함께 건어물로 요리해서 저녁을 먹으며 혼자 즐긴 행복한 거제여행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느라 저녁 먹는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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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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