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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곶이

  •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지명의 유래와 가는 길

거제도 동남쪽 예구마을 끝자락에 거제 8경 중의 하나인 공곶이가 있다. 지형이 궁둥이처럼 튀어 나왔 다고 해서 거룻배 공( )과 땅이 바다로 툭 튀어나온 곶(串)의 두 단어를 합쳐서 공곶이라 부른다. 와현 모래숲해변을 지나 예구마을에서 20분쯤 산 고개를 오르면 약 148,000㎡의 부지에 약 33,000㎡ 정도의 화원이 있고, 맞은 편엔 동백으로 둘러싸인 1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섬 내도가 보인다. 공곶이는 계단식 다랭이 농원으로 333개로 되어 있는 천국의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수선화와 동백나 무, 설유화, 종려나무 등 약 50여종의 꽃과 식물이 있다.

공곶이의 조성

공곶이는 역사적으로 1868년 병인박해를 피하여 숨어 들었던 천주교 신자 윤사우 일가의 은신처였으 며, 천주교 박해 때 윤봉문 형제가 이곳에 숨어 살면서 이 마을 주관옥 씨의 도움으로 복음을 전도하게 되었고, 그 후 진주의 천주교 신자인 강명식씨가 이곳과 인연이 되어 1957년 예구마을에 살고 있던 부 인과 선을 보게 되었다. 어느 날 마을 뒷산을 산책하다 이곳 공곶이에 반하게 되었고, 결혼 뒤 마산 등 대도시에서 살면서 10여 년 동안 힘써 돈을 마련한 강명식, 지상악 부부는 1969년 공곶이에 터를 잡고 밭을 일구어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꿨다. 가파르고 척박한 산비탈이라 농기계는 아예 이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호미와 삽, 곡괭이로 손수 농 원을 일궜다. 원래 노부부는 5년동안 약4km길이에 2,000여 그루의 감귤을 심고 가꾸었으나, 1976년 한 파로 모두 얼어 죽어 그 자리에 동백을 심은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공곶이의 꽃 - 수선화

교통이 불편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잘 알려지지 않다가 2005년 종려나무 숲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 서 추천 관광명소가 되었다. 겨울철엔 동백꽃으로 물들고 3월~4월엔 수선화와 설유화가 만개하여 온 통 꽃천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나르시스 는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물에 빠져 죽었는데, 그 속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한다. 그래서 꽃말은 '자기주의' 또는 '자기애'이며, 여러해살이 풀로 설중화라고도 한다. 수선화의 생즙은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은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하며 비늘줄기는 거담, 백일해 등에 약용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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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문화관광국 관광과  

최종수정일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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